연애를 하면서도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또 오래갔으면 하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처음에는 남자인 나로써도 혼자서 커피 마시고, 쇼핑하고, 식사를 하고, 거리를 걷는 등의 모든 일상등이 처음에는 낮설었지만 솔로였을때는 그러한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적이 있었다.

나를 위한 치유 방법을 몰라 허우적 거릴때는 그야말로 혼자서 푸는 방법, 남자이니깐 그러한 것들을 묵히면 될꺼야 라는 식의 방법으로 취미활동도 해보고, 방안에 혼자 틀어박혀 나오지도 않았던 기억.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수레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굴리는 행동에 불과했다.

이제는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고, 내 옆에 있는 그녀가 없이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남자인 나로써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의 생각임에는 틀림없다. 혼자가 아닌 둘일때 "둘이 있을 때 몰랐다. 내가 무엇을 할때 행복한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부터 그러한, 인간이 혼자일때, 아니 여자/여성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보았을때 "왜 혼자인 여자"를 사회는 냉혹하게 바라보는 가에 대해 풀어가야 할때가 온것 같다.

위에서 말했던 "둘이 있을 땐 몰랐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에 대한 해답을 내릴 수 있을까? 내가 그 사람(그녀, 그 남자)에게 해줄 수 있었는지 잠시 되돌아 보자.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내가 지금 바로 혼자가 되었을때 바로 할 수 있는 "무엇"을 발견해보자.

혼자임을 받아들이다.

혼자 있는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나는 조금씩 배우게 되었다. 밤이 되면 나는 아파트에서 레게 음악을 듣거나 중유럽 음악을 들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혼자였을때, 우리는 무엇을 할까? 저자 플로렌스 포크는 두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면서 심리치료사로 직업을 바꾸게 된다. 이를 통해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여성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면서 혼자인 여성들의 사례와 이야기를 중심으로 혼자인 여성들의 심리적 치유, 그리고 갈등에 대해 풀이하고 싶어한다. 책 속에는 많은 여성들이 각자의 이름을 빌어 출연한다.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여성도 있지만, 혼자 있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여성들의 모습을 비춰준다. 연인이었을 때는 몰랐을 혼자 있는 시간의 즐거움을 깨우쳐주는 과정을 책 속의 내용을 통해 "치유"하려 한다. 우린 이미 태어날때부터 혼자였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랑과 만남을 통해서 혼자가 아닌 둘(Couple)이 되려 하는 것이다.

왜 미술관에는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그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내놓는다면, 쉽게 말하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인 주관도 있겠지만, 사회가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각. 혼자있는 여성은 무언가 결함이 있을꺼야? 아니면 여성 혼자인 삶을 추구할수 있을꺼야! 라는 단편적인 고정관념에 쌓여 버린다.

혼자인 여자, 그 속에는 사회적인 통념. 관습적인 제한적 사상이 내재되어 있음을 책의 중반부 시점에서 적절한 예시를 통해서 보여준다. 극히 외국의 사례일지는 모르나, 남성 독자가 바라본 책속의 여성 사회는 현재의 한국 사회의 여성 문화, 여성 공동체, 여성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관념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진 출처: Flickr - Kate>

어떻게 보면, 바르게 집안일을 도와가며 성숙하게 자란 여성이 자신의 일을 하면서 별탈없는 연애와 만남, 그리고 남자와의 교재, 결혼과 섹스, 출산과 가정 생활, 어머니로써의 삶을 이어가는 굴레 속에서 우리들의 여성들은 짜여진 울타리에서 고정되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 좀더 활발하게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잠자리를 하는 이들도 일부이겠지만, 화려한 생활을 원하는 이들도 있는 것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클럽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기쁨과 즐거움을 찾으려 가는 것도 자신이 혼자임을 조금이라도 탈피하고, 만남을 통해서 내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더욱 증명하고 연결 고리를 만들어 가려는 활동이라는 내색(?)을 하려는 액션이라 할 수 있다.

혼자 사는 여자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혼자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의 주제를 짧게 말하면, 우리 여자들은 혼자 있는 것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만이 여자로서 홀로 서는 기술을 계발할 수 있는 길이다. 페이지 27-28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남성들에게는 자신, 주변의 여성들을 모니터링 하고 끌어안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상담교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놓치면 인연의 끈은 또 다시 찾아오지만, 혼자 있는 시간(기회)를 잘 이용하지 않으면 평생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는 여자란, 무엇일까? 여성을 위한 심리 치유서,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 고민하고 성장을 꿈꾸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나설 수 있도록 여성들에게 힘을 주자.

바로 지금이다.

*1) 남성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은 `공감대 형성'에 조금은 힘들었던 점이 있다. 내 자신 스스로 여성적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라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인 여성의 경험담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여기에 나와 있는 사례들을 보고 충격과 공황에 잠시 빠졌었다.

*2)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이나 연인관계에 조금이나마 어려움이 있는 커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자신이 혼자라는 것에 큰 상처를 받거나 위로를 받고 싶고, 자신의 성장에 대해 큰 고민을 하고 있는 여성분들에게 이 책을 전하고 싶다.

*3) 한번만 그치고 마는 책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치유하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플로렌스포크 (푸른숲,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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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 공동 발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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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angn.tistory.com BlogIcon 웬디 앤 루시   :  http://me2day.net/lucy2003

    헉 내가 처음 댓글이라는 이 영광....ㅎㅎ

    음 미술관에 혼자 가본적이 없어서 크게 공감할진 모르지만...

    "영화관엔 왜 혼자인 여자가 있을까?"가 있다면;; ㅎㅎ

    잘 읽었습니다~

    오호 북팀블로그가 있군요! 바람직한걸요
    2009/05/20 03:27  Reply  Edit
  2.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Wendy그리고Lucy님이 여기까지 와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영화관도 빼놓을수가 없네요. 그러고보니 영화관도 함께 묶으면 제목적으로도 대박날수도!
    서평 팀블로그, 북스타일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2009/05/21 17:26  Edit
  3. Favicon of http://normalog.com BlogIcon 무한   :  이 포스팅 덕분에, 미술관을 찾는 남성들이 늘 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ㅋ
    2009/05/20 11:05  Reply  Edit
  4.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아하 그렇겠군요. 책을 읽어보고 꼭 심리적으로 접근하길 바래야죠. 짝을 못찾은 분들이 대거 이동하겠네요 ㅋ
    무한님의 센스! 대단합니다! ㅋㅋㅋ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5/21 17:25  Edit
  5. Favicon of http://siarori.tistory.com BlogIcon 로리언니♩   :  다행히 가까이 미술관이 있어서
    저두 혼자서 자주 가는데 ㅋㅋ

    이런 책까지 !! +_+
    2009/05/20 14:49  Reply  Edit
  6.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미술관이 근처라면..어디일까요? 제가 가본 미술관만 꼽더라도 꽤 되는데 말이지요.
    미술관이 가깝다니 부럽기만 하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댓글까지 주시고, 너무나 감사합니다.
    좋은 책, 리뷰가 미술관을 보는 즐거움을 더욱 높였기를 바래요
    2009/05/21 17:19  Edit
  7. Favicon of http://lalawin.tistory.com BlogIcon 라라윈   :  저도 혼자 미술관 자주 가는 사람 중 하나라서..
    책 제목부터 무척 끌리던 책이었어요...
    새우깡소년님의 리뷰를 읽으니 더욱 더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5/21 02:20  Reply  Edit
  8.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미술관에 혼자 가시는 여성분들이 꽤나 많은 시네요. ^ㅁ^
    라라윈님도 한번쯤 읽어보세요. 좋은 책, 도움이 되셨나이 제가 더 뿌듯하네요.

    감사합니다.
    2009/05/21 17:18  Edit
  9. Favicon of http://tillt.tistory.com BlogIcon 코코리짱   :  아, 이 책 정말 잘 읽었답니다.
    현재 사랑을 하면서 좀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고 최근 힘든 일이 많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새우깡소년님의 정돈된 리뷰를 읽고 있노라니 웬지 색다른 느낌이네요.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적어지니, 리뷰읽기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간간히 읽게 되네요.
    간만에 멋진 글 잘읽어보고 가요~
    고민하는 힘과 함께 이 책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려요.
    2009/05/21 06:38  Reply  Edit
  10.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코코리짱님의 사연이 더욱 애절한데요. 다행이 고민하는 힘과 미술관 시리즈로 어려움을 극복하셨다니 제가 더 뿌듯한데요.

    책을 통해 마주치지 못하지만, 리뷰로 위안을 삼았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언제나 위드블로드 도서 캠페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09/05/21 17:15  Edit
  11.   :  비밀댓글입니다
    2009/05/21 17:01  Reply  Edit
  12.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미술관에 혼자가는 여자...바로 오셨네요.
    나중에는 다른분과 꼭 한번 같이 가보세요 ㅋ

    읽고 싶은 책이셨다니 리뷰로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05/21 17:16  Edit